결혼생활이 길든 짧든 이혼이 남긴 상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이혼 자체가 부부에게, 자녀에게 아픔을 주는 사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이혼을 하더라도 상처나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정서상 배우자에게 이혼소장을 받게 되면 수치스럽고,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소송의 목적은 상대를 이기는 데 있습니다. 이에 이혼 소장에는 과장된 표현들이 나열되어 있으며 또 자신의 잘못은 최대한 감추고 상대의 약점은 크게 부각시켜 치부를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혼 소장을 내는 순간, 부부의 상당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됩니다.

또한 법정이라는 공개된 공간에서 변호사를 내세워 상대를 사정없이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녀가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합니다. 법정에서 진행되는 이혼소송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평생의 원수가 되어 돌아서며, 자녀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깊게 남기게 됩니다.

변호사 보수는 보통 수임료와 성공보수금으로 구분됩니다. 이혼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법률사무소는 수임료로 300~500만원 정도를 받고, 재판결과에 따라 성공보수를 청구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혼 사건에서 성공보수는 위자료와 재산분할 금액을 합한 돈을 기준으로 5~10% 정도로 산정됩니다.

대부분의 이혼 소송에서 부부쌍방의 변호사 선임이 이루어지며, 한쪽이 1심 판결에서 불복할 경우, 2심, 3심까지 재판이 이어진다면 1년~2년 이상 소요될 수도 있고, 비용은 훨씬 높아집니다.

협의이혼이라 하더라도 재판상 반드시 거쳐야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이를 ‘조정전치주의’라 합니다. 바로 가정법원을 통한 조정신청입니다.

즉, 이혼하기로 서로 간 합의가 되었더라도 법적소송절차 이전에 ‘재산분할, 친권자의 결정, 자녀양육권자, 위자료에 대한 사항, 양육비 결정, 면접교섭권 결정’ 등을 조정절차에서 다루게 됩니다.

조정이 원만히 이루어지면 재판상의 동일한 법적인 효력이 발생합니다.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가사조사를 거쳐서 재판을 받게 되는 법정 전쟁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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